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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농산물이 최고!

berry로 끝나는 과일, 영양도 베리 굿!

Berry로 끝나는 과일, 영양도 베리 굿!
스트로베리(딸기).라즈베리(산딸기).블랙베리(흑딸기).블루베리(청딸기).크랜베리(월귤)…. 영어 단어의 끝자리가 베리(berry)인 베리 형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복분자도 여기 속한다. 최근 이들은 영양계의 새로운 수퍼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리가 건강에 베리 굿(very good)이라는 사실이 속속 밝혀져서다. 미국 농무부(USDA)는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가장 풍부한 식품으로 야생 블루베리를 선정했다. 봄에서 여름까지 주로 출시되는 베리 형제가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자.

베리 형제들의 3대 건강성분으론 안토시아닌.비타민 C.타닌이 꼽힌다. 이 중 안토시아닌은 블랙베리를 검게, 블루베리를 푸르게, 라즈베리를 붉게 하는 껍질의 색소 성분이다. 베리 형제들을 주목받게 한 주역으로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발휘한다. 비타민C도 항산화 효과에 관한 한 안토시아닌 못지않다. 아울러 몸 안의 면역시스템을 강화한다. 타닌은 항균작용을 하는 떫은맛 성분이다. 이외에도 엘라직산(발암물질을 중화하는 효과, 딸기.블랙베리.라즈베리.복분자에 특히 풍부), 켐페롤(발암물질을 불활성화시키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 쿼세틴(심장병.암.백내장을 예방하고, 천식.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 카테킨(폴리페놀의 일종인 항산화 물질, 녹차에도 함유) 등 성분이 들어 있다.
항암 효과 탁월한 크랜베리
서양에선 블루베리.라즈베리.크랜베리.브라질 아사이베리의 항암 효과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연구진은 베리 형제들 가운데 야생 블루베리의 항암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블루베리에 든 안토시아닌이 유해산소의 해로부터 세포와 유전자를 보호한다는 것. 또 크랜베리엔 안토시아닌 외에 녹차의 건강성분으로 널리 알려진 카테킨이 들어 있어 항암 효과가 기대된다. 브라질 아사이베리는 실험실에서 사람의 백혈병 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농업과 식품화학 저널 2006년 4호).
혈관 청소부 커렌트
에스키모인이 지방이 많은 고기를 즐겨 먹으면서 딸기를 함께 섭취하는 이유다. 블루베리와 블랙 커렌트(까치밥 나무 열매)가 특히 혈관 건강에 유익하다.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과 비타민C가 풍부해서다. 안토시아닌은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유해산소 제거를 통해)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비타민 C는 혈관 건강에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이 간에서 더 많이 만들어지도록 돕는다. 안토시아닌은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도 한다. 그러나 혈관 건강에 이롭다 해서 베리 형제들을 과다 섭취하는 것는 곤란하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과당이 다량 들어 있기 때문이다.
눈이 침침할 때도 베리 형제
장시간 PC 작업을 하거나 어두운 곳에서 독서를 할 때 베리 형제들을 간식으로 먹으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역시 안토시아닌의 효과다.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시홍)의 재합성을 돕는다. 로돕신은 빛의 자극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분해와 재합성을 반복하는 눈의 색소. 망막에서 빛을 감지해 뇌로 전달해 준다(사물을 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베리 형제들을 즐겨 먹으면 시력이 회복되고 밤눈이 밝아지며 눈의 긴장이 풀린다.
충치 막는 자이리톨 듬뿍 딸기
여성에게 흔한 방광염 등 요로감염을 예방하고, 재발률을 낮추는 데 크랜베리가 유용하다. 크랜베리에 든 자연 항생제인 타닌이 방광 벽에 세균이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타닌은 블랙베리에도 많이 들어 있다. 급성 요로감염증 환자 60명에게 하루 두 컵의 크랜베리 주스를 3주간 마시게 했더니 70% 이상이 완벽할 만큼 회복됐다. 딸기엔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자일리톨이 다량 함유돼 있다. 자일리톨은 충치의 원인이 되는 산(酸)을 생성하지 않는다. 딸기를 먹으면 입안이 상큼해지는 것도 산이 만들어지지 않아서다. 따라서 식후에 딸기를 먹으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딸기에 설탕.우유를 뿌려 먹으면 이런 효과는 반감된다.
뇌를 젊게 블루베리
미국 투프츠대학 연구진이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블루베리는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를 막아준다. 연구팀은 블루베리의 어떤 성분이 이런 작용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했지만 안토시아닌.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 덕분으로 추정했다. 블루베리는 당뇨 치료 효과도 있다. 블루베리 잎 25g을 끓인 물 1컵에 담가 우려낸 뒤 하루에 4회 마신다. 이 블루베리 차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을 내려준다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