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의 의미와 세시풍속을 알아볼까요?

민족 최대의 명절 중의 하나인 설날이 곧 다가옵니다. 설날의 유래와 설날에 즐기는 세시풍속에 대한 글 보시고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정겨운 설 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날의 유래와 의미

설날은 음력으로 1월1일로 한 해의 첫째 날을 뜻합니다. 한자로는 원일(元日), 정초(正初), 세수(歲首), 신일(愼日) 등으로 다양하게 씁니다.

설의 어원을 살펴보면 <동국여지승람>에서 보듯 ‘몸을 삼간다’는 신일(愼日)의 뜻이 담겨 잇으며, 나이를 뜻하는 살의 고어 술에서 기원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또한 설쇠, 설장고, 설소리, 설북 등에서 보듯 본래 처음을 뜻하고 으뜸을 뜻하는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이날은 설빔으로 몸단장을 하고 나서 조상들께 차례를 올리고, 아침 일찍 성묘를 다녀와 집안 어른들과 마을 어른들께 세배를 하고 덕담을 듣는 날입니다.

설날에 즐기는 세시풍속은?

<설빔>

설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새로 지은 옷을 입는데, 이 옷을 ‘설빔’ 또는 ‘설비음’이라고 합니다. 설빔으로 어린이들은 색동저고리를 입는데 이것을 ‘까치저고리’라고 합니다.

옛날에 어른은 두루마기 도포를 비롯하여 버선, 대님, 행전까지 한 벌을 하며 바지저고리에는 새 솜을 넣어 엄동설한에도 추위를 모르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한 벌을 마련하여 색동옷으로 곱게 단장합니다. 어른은 징을 박은 가죽신(또는 미투리)을 신고, 여자는 꽃신 또는 꽃미투리를 신기도 했는데, 중류 이하에서는 고운 짚신을 신는 것이 통례였습니다. 이렇게 온 집안 식구가 설빔으로 갈아입은 다음에 차례에 들어갔습니다.

<차례>

차례는 윗사람을 존경하던 풍습의 연장으로서 집안과 자손의 번영이 조상을 어떻게 위하는가에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한 조상 숭배관념에서 나온 행사와 동시에 돌아간 조상들을 잊지 않고 새해를 맞으면서 세배를 드리는 형식의 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례를 지낸는 제사에는 몇 가지 음식과 함께 반드시 떡국을 올려서 예로부터 설날 차례를 떡국차례라고도 했습니다.

<세배>

정초에 웃어른께 하는 절을 말합니다. 새배 풍습은 우리 민족이 윗사람을 존경하고 예의를 귀중히 여긴데서 생겨난 풍습입니다. 집안의 어른이신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 친척 등에게 차례대로 절을 하고 새해 첫인사를 드리는 것을 세배라고 합니다.

설날 세배는 집안의 어른들에게 먼저하고, 성묘를 한 뒤 일가친척들에게 세배를 다닙니다. 세배를 받는 집에서는 어른들에게는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아이들에게는 과일과 세뱃돈을 주며 정담을 나누고 덕담을 들었습니다.

<덕담>

세배를 하면서 어른들은 소원성취나 건강을 비는 뜻에서 덕담을 해주며 음식을 대접하기도 합니다. 어린이에게는 복 돈을 주기도 합니다. 덕담은 새해에 복을 기원해 줌으로써 한 해 동안 아무 탈없이 그리고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축하해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복조리>

설날 이른 아침에 벽에 걸어 놓는 조리를 말하는데 조리는 대나무나 싸리가지의 속대를 엮어 만들어 쌀을 이는 용구이다. 조리를 일어 그해의 복을 취한다고 하여 ‘복 들어오는 조리’라는 뜻에서 복조리라고 불렀습니다.

설날에 장만한 복조리를 1년 내내 쓰게 되지만 방한쪽 구석이나 대청 한 귀퉁이에 그대로 걸어 두기도 합니다. 이는 갈퀴로 복을 끌어들여 복조리 속에 담는다는 뜻이랍니다. 복조리를 걸어 둘 때에는 그 안에 동전을 넣어 두기도 하는데 그 것은 재물이 모인다고 믿는데서 기인한 것이랍니다.

(글 : 그린매거진 31호 조해운/자유기고가, 그림 : MS office 클립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