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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 속담과 기타 생활정보

[전국 주요 단풍산행지] 붉게 물든 가을이 날 오라 손짓하네

[전국 주요 단풍산행지] 붉게 물든 가을이 날 오라 손짓하네

①속리산 ②내장산 ③주왕산 ④늦가을 단풍지

 “단풍구경을 하고 싶어도 도대체 어디가 좋은지 모르겠네.” “아이들과 함께 갈 만한 평탄한 단풍 산행코스는 없을까?” 

 평소 산을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머릿속에 전국 단풍지도를 그려 놨을 테지만, 단풍구경이 연중행사인 사람들은 장소를 고르는 것부터 쉽지 않다. 더구나 아이나 어르신이 동행한다면 산행지 선정에 더더욱 신중해지기 마련. 이럴 땐 국립공원관리공단(
www.knps.or.kr )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공단이 가을 등산철을 맞아 전국 19개 국립공원 산행코스 가운데 가족 단위 초보탐방객들에게 적합하다며 뽑은 75곳 중 일부를 모았다(날짜는 산행 적기).



<경기·강원>

 ○치악산(~11월5일)=적악산(赤岳山)으로도 불렸을 정도로 붉은 단풍을 자랑한다. 왕초보라면 ▲구룡사~세렴폭포~비로봉(5.7㎞, 3시간30분) ▲황골공원지킴터~비로봉(4.1㎞, 2시간30분) ▲성남공원지킴터~남대봉(5.9㎞, 2시간30분) ▲부곡공원지킴터~비로봉(8.9㎞, 3시간) 코스를 먼저 택할 것.

 ○북한산(~11월6일)=급경사 암봉이 단풍과 어우려져 아찔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수도권 최고의 명산. ▲산성탐방지원센터~국녕사~사모바위~사천탐방지원센터(7.2㎞, 4시간) ▲육모정공원지킴터~백운대(3.6㎞, 2시간) ▲교현탐방지원센터~우이령 정상~우이탐방지원센터(4.5㎞, 2시간) 등 3코스가 ‘완전 소중한’ 단풍길로 꼽힌다.

 ○오대산(~11월1일)=‘대한민국 단풍철의 시작은 이곳에서!’ 설악산과 함께 한국 단풍 명산계의 왕형님이다. ▲상원사~비로봉~상원사(13.3㎞, 7시간30분) 코스는 성격 급한 단풍구경꾼들에게 9월부터 격한 사랑을 받는 곳. ▲진고개탐방지원센터~노인봉~소금강(13.3㎞, 7시간) ▲월정사~동피골주차장~상원사(8.1㎞, 3시간) 구간은 계곡이 어우러져 여유가 있다.



<충청>

 ○속리산(~10월31일)=법주사를 둘러싼 기이한 암벽과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냈다. ▲화북탐방지원센터~오송폭포~문장대~화북탐방지원센터(6.6㎞, 4시간) ▲화양동탐방지원센터~도명산~학소대(7.9㎞, 4시간30분) ▲법주사탐방지원센터~세심정~문장대(6㎞, 3시간10분) ▲떡바위~칠보산~절말(4.9㎞, 4시간) 코스가 정말 유명.

 ○월악산(~11월1일)=충주호를 낀 아기자기한 바위능선길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 ▲만수교~만수봉~만수교(8㎞, 5시간) 외에 ▲백운동~금수산~상학(6㎞, 4시간) ▲제비봉공원지킴터~제비봉~얼음골탐방지원센터(4.1㎞, 3시간30분) ▲상선암주차장~도락산~채운봉~상선암주차장(4.8㎞, 4시간)이 한 단풍 한다.



<전라>

 ○내장산(10월29일~11월11일)=‘윗지방에 설악산이 있다면 아랫지방엔 내장산이다!’ 붉디붉은 단풍으로 연인들의 단골 사진 촬영장. 약골 체력이라면 ▲공원입구~백양사(1.8㎞, 1시간) ▲공원입구~내장사(3㎞, 1시간)가 적합하고, ▲백양사~약사암(1㎞, 30분) ▲탐방안내소~원적암~벽련암~탐방안내소(3.8㎞, 2시간) 등도 나쁘지 않다.

 ○지리산(~11월5일)=두말하면 잔소리인 국민적 단풍 명소. ▲유평~치밭목대피소~써리봉~천왕봉(10.2㎞, 7시간30분)과 ▲세석대피소~벽소령대피소(6.3㎞, 3시간30분) 코스는 늦어도 10월30일 이전에 찾아야 후회가 없다. ▲백무동~장터목대피소(5.8㎞, 4시간) ▲백무동~세석대피소(6.5㎞, 4시간30분) ▲성삼재휴게소~고리봉~만복대~정령치(6.3㎞, 3시간30분)도 빠뜨리면 섭섭.



<경상>

 ○주왕산(~11월8일)=그리 높지 않지만(721m), 병풍처럼 둘러싼 암벽에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만추의 정취를 느끼기에 그만이다. ▲상의주차장~1·2·3폭포~상의탐방지원센터(8.6㎞, 3시간)는 산책길, ▲상의주차장~3폭포~가메봉~1폭포~상의주차장(15.6㎞, 6시간) ▲절골탐방지원센터~대문다리~절골탐방지원센터(7㎞, 3시간)는 계곡길.

 ○가야산(10월28일~11월11일)=가을이면 이름을 떨치는 홍류동 계곡은 아니나 다를까 ‘합천 8경’ 중 하나, 후회가 없다. ▲대장경축전행사장~농산정~영산교(6㎞, 2시간30분) ▲해인사 용탑선원~토신길 갈림길~상왕봉(4㎞, 2시간30분) ▲백운동탐방지원센터~만물상~서성재(3㎞, 2시간30분) ▲청량사~남산제일봉(2.3㎞, 1시간30분)을 오를 것.





●덜 알려진 늦가을 단풍지

 수도권에선 경기 양평 용문산을 빼면 “올가을 취소!”라고 할 사람이 많다. 천연기념물 제30호인 용문사 은행나무(사진)는 꼭 볼 것. 대구 팔공산은 산 입구의 공산터널~백안삼거리~도학교로 이어지는 황금빛 은행나무길이 아름답다.

전북 순창 강천산(강천계곡)은 단풍나무가 많기로 유명하고, 고창 선운산의 도솔암 주변 단풍터널도 아는 이는 꼭 찾는 가을 명소다. 충남 금산과 전북 완주 대둔산은 깎아지른 절벽과 단풍이 한폭의 그림이고, 울산 신불산(공룡능선)도 입 무거운 등산객들의 숨겨 둔 명소.

 부산 금정산(계명봉)의 도심 단풍도 제법이다. 남해안보다 먼저 단풍이 찾아오는 제주 한라산은 영실휴게소에서 시작되는 영실코스(영실기암)가 최고 단풍놀이 코스.

전남 해남 두륜산은 단풍 절정기에 미처 산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느지막한 단풍놀이를 즐기는 곳. 대흥사까지 4㎞ 숲 터널이 알아준다.

김소영 기자

■사진제공=보은군청, 정읍시청, 청송군청, 양평군청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