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식물과 함께하는 삶

도심 열기 식히는 ‘식물매트’ 나왔다

온도 3 ℃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 5배 줄이는 효과 있어 -

 

이미지 대체 내용을 작성합니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도시 기후변화 대응 녹색기술로서 식물을 이용해 뜨거워진 도시의 온도를 낮춰주고 환경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도시녹화 식재 기술로 ‘식물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여름 도심 온도는 도로 위 자동차와 길의 표면이 40~50 ℃ 까지 열을 내보내며 열기를 더하고 있는 반면, 도시의 식물 표면 온도는 29~32 ℃로 약 10 ℃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여름철 콘크리트 표면보다는 초록 식물로 덮인 공간을 보는 것이 심리적으로도 시원하게 느껴져 서울시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도시녹화 식물을 이용해 미적 경관을 조성하고 도시민들에게 심미적 안정감 제공하고자 하는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에서는 건물옥상이나 벽면 등 건물 밖과 도로에 띠녹지를 만드는 손쉬운 방법으로 식물을 심을 수 있는 식물매트인 ‘그린매트’를 개발·보급하게 됐다.

 

개발한 그린매트는 수직, 수평, 곡면, 사면 등 어떠한 형태의 대상지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식물매트로 시공이 간편하고 관리가 쉬운 새로운 개념의 녹화 기술이다.

 

식물로 녹화된 공간의 온도저감이나 탄소흡수 정도는 녹화공간 내에서도 식물로 덮인 정도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식물매트를 이용하면 시공초기부터 전면피복이 가능해 녹화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자생원예 식물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식물로 만들 수 있으며 설치 후 잡초의 유입을 막을 수 있고 용도별, 환경유형별 다양한 시스템에 편리하게 변형해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녹화용 식물의 현장 적응성을 높인 그린매트는 건강한 식물상태를 유지시켜 이산화탄소 흡수와 증발산에 의한 열섬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시공 즉시 토양 피복 100 %가 가능한 그린매트는 30 ℃ 이상의 고온 조건에서 표면온도는 약 15 ℃ 이상, 대기온도를 약 3 ℃/㎥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비녹화지에 비해 약 5배 줄이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식물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기존 녹화지 조성과 비교 했을 때 그린매트를 이용하면 농가에서 사전재배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포함해 전체 재료비의 약 50 % 이상 절감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피복면적 100㎡ 기준).

 

농촌진흥청에서는 개발한 식물매트와 식생블럭 제품화 방법을 특허출원했으며 농가와 업체 등으로 기술이전이 늘어나고 있다.

 

식물매트는 녹화 시공하는 업체의 하자를 줄일 수 있고 녹화용 식물 전문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한승원 연구사는 “기존의 매트는 식물뿌리가 토양 전체를 잡아주지 못했으나 그린매트의 개발로 기존의 매트화가 어려웠던 다양한 식물의 적용이 가능해졌다.”라며, “이제는 도시녹화 공간의 면적을 넓히는 것만큼 건강하고 다양한 식물을 식재해 녹지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장 송정섭, 도시농업연구팀 한승원 031-290-6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