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농업뉴스

농진청, 필리핀에 생물비료 이용기술 전수

농진청, 필리핀에 생물비료 이용기술 전수
- 화학비료 50% 줄이고도 작물생산성 향상 가능 -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맞춤형 해외농업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11월 발족한 아시아농식품기술협의체(AFACI)의 활동에 들어가면서 수혜국가의 하나인 필리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에 따르면, 농진청은 필리핀 농업부의 요청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옥수수와 콩 농사에서 화학비료 사용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는 ‘생물비료 이용기술 연구’ 사업을 3년간 추진해 저비용으로 농작물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첨단 영농기술을 전수한다.


우리와 같이 아시아에 위치한 필리핀은 식량자급에 충분한 농경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값비싼 화학비료의 사용이 어려워 옥수수, 콩 등의 밭작물 수량성이 우리의 50〜80% 수준에 불과해 우리나라에 화학비료를 대신할 수 있는 값싼 비료자원인 ‘생물비료’의 이용기술 이전을 요청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립 필리핀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필리핀 현지에서 토양미생물의 일종인 공중질소를 고정하는 근류균과 작물의 양분이용을 돕는 균근균을 선발해서 생물비료를 개발하고, 그 이용기술을 이사벨라(Isabela) 등 4개 지역 선도농업인에게 보급해 농업인 스스로 이용할 수 있는 생물비료 활용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 대한 생물비료 이용기술 전수를 담당하고 있는 농진청 작물환경과 강위금 과장은 “필리핀은 건기와 우기를 갖는 열대지역이기 때문에 토양이 척박하고 비료의 유실량이 많아 작물생산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면서, “생물비료 이용기술이 성공적으로 보급될 경우 필리핀의 작물생산성을 향상시켜 우리나라 국격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참고로, 필리핀은 쌀을 수입하면서 국민총생산액(GDP)이 2009년 우리의 1/5 수준으로 낮았지만, 지난 1963년도에는 쌀을 수출했고 GDP도 우리보다 7.5배 높아서 우리나라 미국대사관 건물과 장충체육관을 지어준 선진기술력을 자랑하던 나라이기도 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필리핀에서의 생물비료 이용기술 지원사업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여러 개발도상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장 강위금, 작물환경과 정광호 031-290-6785

[출처] 농촌진흥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