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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 속담과 기타 생활정보

황사가 온다고?? ... 문 닫아라...

기다리던 봄에 앞서 달갑지 않은 손님인 황사가 벌써 왔다. 올해 황사는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북부지역에 넉 달째 비가오지 않으면서 58년 만에 최악인 겨울가뭄이 계속되고 있고 이번 가뭄이 3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올해 우리나라는 극심한 황사가 불어 닥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황사발생지역><08. 5. 31 황사이동경로>

황사로 인해 우리 몸이 가장 먼저 이상 징후를 보이는 곳이 눈이다. 황사로 인한 눈병환자가 이 처럼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 모래먼지인 황사가 대부분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황사피해를 가장 심하게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는 이 밖에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 질환 역시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질환이다.

‘황사로부터 내 몸을 지키자’

황사는 야외활동이 많은 농촌에서는 아예 일손을 놓게 하고 노인이나 어린이처럼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여러 종류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황사 입자는 우리 입과 코 등의 호흡기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와 폐에 달라붙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 점막에도 직접 영향을 줘 눈물을 나게 하는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최근 중국의 산업화로 마그네슘·알루미늄·카드뮴·납·칼륨·철·규소 등이 황사에 섞여 오기 때문에 대기 중 중금속의 양이 평상시보다 2~10배까지 증가하며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의 농도도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로 인한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

황사입자는 보통 1~10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매우 작은 먼지이기 때문에 코와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고 천식을 악화시킨다. 이 미세먼지 속에는 중금속이나 유해 화학물질이 함께 들어 있어 미세먼지가 폐를 통해 직접 흡수돼 여러 가지 병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황사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에는 기관지염·천식·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과 비염·결막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

기관지염이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 처음에는 콧물이나 재채기 등의 가벼운 증상을 며칠간 보인다. 나중에는 고열과 기침이 나고 숨쉬기가 힘들며 호흡이 빨라져 잘 먹지 못하며 구토를 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보통 2~3일 정도 지나면서 약해진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호흡이 빨라지면서 산소 부족 증세와 심장 질환인 청색증을 보이기도 하며 갈증도 수반한다.

천식은 일시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 증상이 나타난다. 기관지가 예민한 사람이 황사나 찬공기, 자극적인 냄새, 담배연기, 매연 등의 자극에 노출되면 기관지가 수축되는 천식이 나타난다.

비염은 코에 황사 등 외부 원인 물질로 생기는 질환으로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많이 발병한다. 처음에는 열이 오르고 재채기와 함께 콧물이 나오면서 코가 막혀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처음 2~3일 동안은 고막이 붓고 화농성 중이염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간혹 구토나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재채기·오한·근육통·묽은 콧물·기침 등이 시작되며 두통·전신쇠약·식욕감퇴·가벼운 열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결막염은 황사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눈에 들어오면서 결막이 충혈되면서 붓고 가려움증과 눈물이 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요즘과 같이 봄에 나타나는 결막염을 춘계 결막염이라고 말하며 결막염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보다는 알레르기 비염과 동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치료방법은 기관지염의 경우 가래 등 객담의 배출이 쉽게 몸을 자주 움직여 주고 등이나 가슴을 진동시키듯 두드려준다. 습도를 높여주고 진해제를 복용한다. 시원한 곳에 있도록 하고 호흡장애가 있는 영아는 입원시키는 것이 좋다.

기관지 천식은 만성적이며 재발하기 쉬운 질환으로 증상을 잘 조절해서 폐기능을 좋게 해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황사와 같은 원인 물질과 자극 물질을 제거하거나 피하도록 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물 치료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비염은 열이나 통증이 있으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엎드린 자세에서 코의 분비물을 흡인하거나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높여주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식욕이 없을 경우 억지로 먹이지 말고 좋아하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게 하는 것이 좋다. 재채기나 기침으로 다른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므로 유의해야 한다.결막염은 원인이 되는 황사 등을 피하고, 급성 증상이 있을 때마다 항히스타민제·혈관수축제·냉압법·스테로이드제제 등을 투여한다.

<황사 … 건강 10계명>


▶노약자나 만성폐쇄성폐질환·천식·알레르기 비염 환자 등은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경우 방진마스크와 보호안경을 쓴다.
▶외출했다가 귀가하면 옷의 먼지를털고 미지근한 물로 손발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며 코를 깨끗이 씻는다. 생리식염수나 묽게 탄 소금물로 한쪽 코를 막은 채 다른 코로 들이마신 다음 코 뒤로 넘겨 입으로 내뱉는다.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 손으로 비비지 말고 눈을 자주 깜빡이고 깨끗한 화장지로 닦는다.
▶집 안에는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를 켜놓는다.
▶따뜻한 물과 차를 자주 마신다.
▶집 안에서 걸레질을 평소보다 자주 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술·담배·과로·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소보다 휴식시간을 더 갖는다.

▶먼지를 털거나 진공청소기 사용을 자제한다.
▶균형잡힌 식생활로 건강을 유지한다.

<황사로 인한 눈병 예방법>

▶황사먼지 자극으로 눈곱이 많아지고 가렵다고 해서 함부로 안약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성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안약을 오랜 기간 사용 시 녹내장이나 백내장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충혈된 눈을 가리기 위해 안대를 하면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오히려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한다.
▶눈꼽이 많거나 가려움증 등 가벼운 눈병은 하루 2~3회 정도 눈에 얼음 마사지를 하고 인공 누액을 자주 넣어 눈을 밝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결명자차나 구기자차를 상시 복용한다.
▶국화차는 눈이 충혈되고 아픈 증세를 완화시키며, 냉이나 호박, 사과는 비타민A가 많아 건조한 봄 날씨에 눈이 마르지 않게 보호한다.

황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농작물, 가축에게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한우 호흡기 질병은 1.2배 증가하고, 오이 수확량도 10%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박명인/의학칼럼리스트)


농촌진흥청에서 기술개발·보급한 가축 및 농작물 관리요령을 보면 가축은

○ 축사의 창과 출입문 등을 닫고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적게한다.
○ 운동장이나 방목장에 있는 가축은 축사 안으로 신속히 대피시킨다.
○ 밖에 방치하였거나 쌓아둔 건초, 볏짚 등은 비닐이나 천막 등으로 덮는다.

○ 황사가 끝나는 즉시 축사 주변과 건물 내외부를 물로 씻어낸 후 소독하고, 방목장의 사료통과 가축이 접촉하는 기구도 세척 또는 소독을 실시한다.

○ 가축이 황사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솔로 털어 낸후에 몸체를 물로 씻어내고 구연산 소독제 등으로 분무소독을 실시한다. 기온이 낮을 때에는 보온관리에도 주의한다.
○ 황사가 끝난 후 1~2주일 동안은 병든 가축의 발생유무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 농장주는 구제역 증상과 유사한 병든 가축을 발견할 경우에는 즉시 관할 읍면시군 농업기술센터, 시도 및 가축위생시험소 등으로 즉시 신고하여야 한다.
○ 대상가축 : 소, 양, 염소, 사슴, 돼지, 닭 등
- 고열, 식욕부진, 유량감소
- 심함 거품성 침을 많이 흘림
- 코, 입, 혀등에 수포 또는 궤양 형성
- 젖꼭지에 수포, 가피, 궤양 형성
- 발굽(지간부)에 수포, 가피 및 궤양으로 발을 절뚝거리다 결국은 일어서지 못하는 증상을 나타낸다.

<착색단 고추의 피해 - 잎의 색변화, 기형과 발생> <애호박의 피해- 낙과현상>

시설 원예작물 관리요령은

○ 시설원예 재배지역에서는 시설의 환기창을 닫아서 황사먼지가 작물을 재배중인 시설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해 준다.
○ 황사 현상이 계속되면 온실 피복재인 비닐, 유리 등에 먼지가 쌓여서 햇빛의 투과율이 떨어지게 되므로 스프링쿨러 등을 이용해 먼지를 닦아주도록 한다.

[출처] 농촌진흥청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