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중의 하나로 꼽히는 설날, 고향을 떠나 흩어져 살던 혈육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올리고 세배와 덕담으로 새해의 복을 비어주는 아름다운 문화가 숨쉬는 의미가 깊은 날이다. 우리의 후손인 귀여운 자녀와 함께 설날의 의미를 이야기하며 보람있는 설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설날의 의미는 무엇인가?
설날은 음력으로 1월 1일로 한해의 첫째 날을 뜻한다. 한자로는 원일(元日), 원단(元旦), 정초(正初), 세수(歲首), 신일(愼日) 등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설의 어원을 살펴보면 <동국여지승람>에서 보듯 ‘몸을 삼간다’는 신일(愼日)의 듯이 담겨 있으며, 나이를 뜻하는 살(歲)의 고어 ‘술’에서 기원했다는 설도 있다. 
설날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빈부귀천의 구분 없이 평일과는 달리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고 행동거지를 조신하게 해야 하는 명절이다. 묵은 1년은 지나가고 설날을 기점으로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데 1년의 운수는 그 첫날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날은 설빔으로 몸단장을 하고 나서 조상들께 차례를 모시고, 성묘를 다녀와 집안어른들과 마을어른들께 세배를 하고 덕담을 듣는 날이다.
설날에 행해지는 세시풍속은?
● 세 배 | | | 섣달 그믐이나 정초에 웃어른께 하는 절을 마란다. 세배 풍습은 우리 민족이 윗사람을 존경하고 예의를 귀중히 여긴데서 생겨난 풍습이다. 설날 세배는 집안의 어른들에게 먼저하고, 성묘를 한 뒤 일가친척에게 세배를 다닌다. 그리고 마을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하였다. 세배를 받는 집에서는 어른들에게는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아이들에게는 과일과 세뱃돈을 주며 정담을 나누고 덕담을 들었다. |
● 덕 담 | | | 세배를 받은 어른들은 소원성취나 건강을 비는 뜻에서 덕담을 해주며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덕담은 새해에 복을 기원해 줌으로써 한 해 동안 아무 탈 없이 그리고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축하해 주는 의미를 갖고 있다. |
● 성 묘 | | | 생존한 어른께는 세배를 하지만, 이미 사별한 조상에게도 생존시 처럼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이때에는 차례로 쓴 제수 이외에 간단한 주과포를 별도로 장만하여 성묘를 하는데, 가장 웃대 사소에서부터 차례로 성묘를 한다. |
● 설 빔 | | | 새해 새 것 차려 입는 옷으로 묵은 것을 떨쳐버리고 새롭게 한해를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설날 아침 일찍 일어나 미리 마련해 놓은 새옷을 입는다. 설빔은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일이기도 하고, 설날의 기쁨을 한 층 더해 주기도 한다. 설빔차림은 오늘날에도 아름다운 미풍양속으로 전승되고 있다. |
● 복 조 리 | | | 설날에 장만한 복조리는 1년 내내 쓰게 되지만 방 한쪽 구석이나 대청 한 귀퉁이에 그대로 걸어두기도 한다. 이는 갈퀴로 복을 끌어들여 복조리 속에 담는다는 뜻이다. 복조리를 걸어 둘 때는 그 안에 동전을 넣어 두기도 하는데 그것은 재물이 모인다고 믿는데서 기인한 것이다. |
설날에 즐기는 전통놀이
설날은 친척과 마을사람들끼리 모여 여러 가지 놀이를 즐기는데 이 놀이들은 설날부터 시작하여 설 명절의 마지막인 정월 대보름날까지 즐긴다. 우리나라의 민속놀이는 이 시기에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다.
대표적인 놀이로는 윷놀이와 널뛰기, 연 날리기, 썰매타기, 팽이치기, 바람개비놀이, 쥐불놓이(쥐불놀이) 등이 있다.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하는 놀이로는 풍물굿이 어느 지방에서나 행해졌으며, 지신밟기, 석전(石戰), 동채싸움(차전놀이) 등이 있다. 
이웃마을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집단놀이는 개인과 가정은 물론, 마을 공동체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잔치로 농경 사회에서 두레나 품앗이 등의 협동 체계를 유지하려는 뜻이 속에 있다.
<출처 : 그린매거진 1월호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