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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도 농업이!

사과 접목전 뿌리 일부 잘라라

사과 접목전 뿌리 일부 잘라라
대목에서 올라온 수액이 접목테이프 내에 고여 접수가 말라 죽은 상태.
봄철 강우량 많아 수액 흡수 늦춰 활착에 유리

 사과 재배시 토양이 과습한 상태에서 ‘M9 대목’으로 깎기접목을 하면 접목 활착률이 낮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대부분 농가에서 사과 묘목 생산을 위해 깎기접목을 하는데, M9 대목은 접목 활착률이 30~70% 이하인 경우가 빈번하고 특히 봄철 강우량이 많아 점질토가 많은 묘포장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3~4일 간격으로 비가 잦으면 접목 전에 대목의 뿌리 일부를 절단해 뿌리에서 수액의 흡수를 늦추도록 한 다음 접목하라고 당부했다.

 농진청은 자른 면이 마른 약 3일 후에 접목하면 토성이 식양토인 묘포장에서도 활착률이 93%로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약 5일 후에는 식양토 및 양토의 묘포장에서 95%의 높은 활착률을 보였다.

 또한 접목 하루 전에 묘목에서 약 20㎝ 떨어진 곳에 삽날을 깊이 20㎝에 45° 각도로 넣어서 단근(뿌리 끊기)시키되, 묘목의 양쪽을 모두 단근 처리하면 접목 활착률이 96.7%로 무처리의 76.1%보다 높게 나타났다. 삽날을 빼낼 때는 묘목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권순일 농진청 사과시험장 연구사는 “M9 대목의 활착률이 떨어지는 것은 대목에서 올라온 수액이 접목테이프 내에 고여 대목과 접수가 완전히 아물어 붙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작년에 심은 M9 자근 대목에 올해 봄 깎기접목을 할 경우 접목 부위를 미리 절단해 수액을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인아 기자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