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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뉴스

장마철 농기계 관리 이렇게

장마철 농기계 관리 이렇게

장마철을 맞아 농기계 보관을 잘하고, 침수에 대비한 손질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유용하다.

흙등 불순물 씻어내고 기름칠 ‘부식 방지’

기상청은 “올여름철 강수량은 평년(346~676㎜)과 비슷하지만, 대기불안정 등으로 지역간 편차가 크고, 태풍도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장마철에는 농기계가 비를 맞거나 물에 잠기지 않도록 안전한 보관창고에 보관하되, 농기계가 침수됐을 때는 전문가 도움을 받아 신속히 손질할 것”을 당부했다. 장마철 농기계 보관 및 침수 농기계 손질요령을 알아본다.

◆침수 전 보관요령=흙 등의 불순물을 씻어내고 물기를 없앤 뒤 기름칠해 부품의 부식을 방지한다. 또 각종 클러치나 벨트는 풀림 상태로 조작해두고, 유류 보관용기는 빗물·습기 등이 들어가지 않도록 잘 덮어둔다.

◆침수 농기계 공통 관리요령=물에 잠긴 농기계의 경우 절대 시동을 걸어선 안된다. 아무런 조치없이 시동을 걸면 연소실 내의 이물질로 인해 엔진이 손상되거나 전기누전 및 합선으로 배선 등이 타버릴 수 있다.

우선 깨끗한 물로 농기계에 묻은 오물을 제거한 뒤 물기를 말리고 기름칠을 한다. 오일과 연료는 새로 교환하고, 필요한 곳에는 그리스를 주입한다. 공기청정기·연료여과기 등 각종 필터류는 새것으로 교환한다. 전기배선 역시 잘 씻어 말린 뒤 손상된 부분은 절연 테이프로 감아주거나 새것으로 바꿔준다.

배터리는 연결된 전선을 분리한 뒤 마른 걸레 등으로 물기를 닦고 기름칠한다. 배터리 단자에는 그리스를 칠해준다. 이때 완전히 방전되면 새 배터리로 교환한다. 소음기(머플러)는 물이 차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고정 볼트를 풀어 소음기 내부의 물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휘발유 엔진의 경우 기화기를 떼내어 청소하고 연료 흡입구가 막히지 않도록 정비하며, 점화플러그와 전기장치 역시 잘 씻어 말려줘야 한다. 엔진 속에 흙탕물이나 오물이 들어간 경우 전문기술자의 도움을 받아 엔진을 분해, 수리한다.

◆침수 농기계 기종별 손질요령

△경운기=엔진부·기어케이스부·로터리체인케이스의 오일을 모두 빼내고 새것으로 교환한다. 연료필터와 공기청정기는 깨끗이 청소해주고, 클러치부 역시 잘 닦아준 뒤 건조시킨다. 전기 시동식 경운기는 배터리 및 배선을 점검한 후 청소한다.

△트랙터=연료통과 고압펌프 안에 들어 있는 연료를 완전히 빼내고 연료여과기를 새것으로 교환한 뒤 새 연료를 넣어준다. 공기청정기도 덮개 등에 묻어 있는 오물을 제거하고 여과기(카트리지)를 새것으로 교환한다. 시동모터·발전기 등 역시 깨끗이 청소해 말려준다.

△이앙기=식부장치의 이앙미션 커버를 열고 내부의 물기를 제거한 다음 그리스를 새것으로 교환한다. 식부암 커버를 분리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그리스를 주입해준다.

△콤바인=각종 체인·예취날·반송부·짚절단날 등에 낀 오물을 제거하고 씻은 뒤 기름칠을 한다. 탈곡부 역시 분해해 물기 등을 제거하고 기름걸레로 닦아준다. 특히 1·2번구를 철저히 청소하고, 주행부에도 그리스를 충분히 넣어준다.

△방제기=동력분무기는 펌프를 분해해 청소한 다음 내부의 오일 및 그리스를 새것으로 바꿔준다. 미스트기는 엔진·약통·송풍관 등을 떼내 청소한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준다.

△온풍난방기=연소로 및 열교환기 내부에 물이 차 있으면 버너 및 연통을 분리한 뒤 소형펌프 등을 이용, 물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말린다. 버너 역시 분해해 노즐 등을 청소하고 필요시 새것으로 교환한다.

김태억 기자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