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라기엔 그렇구...
귀촌한지 이제 3년째네요~...
도시에선 생각지도 않던 동물들과 가족이 되어가네요~...
강아지, 달구....그리고 이번엔 딱새까지....ㅎㅎㅎ
아기 딱새예요~...
너무 이쁘지요?....ㅎㅎㅎ
4월 10일경....
울집 우체통에서 딱새가 나무가지를 입에물고 얼쩡거리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맘으로 우체통을 보니...
이렇게 집을 짓고 있었지요~...ㅎㅎㅎ
처음엔 나무가지와 짚등으로 기초를 다지더니...
안에는 부드러운 깃털로 만들더라구요~...
완성된 모습을 보니 어찌나 꼼꼼하게 지었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요~...
살짝 엿봤을땐 알이 4개쯤인줄 알았지요~.....
알을 품은 딱새가 오가는 사람 소리에 불안해하는거 같아서.....
우리집앞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우체통옆 대문에 이리 써놓고...
가능하면 텃밭으로가는 쪽문을 사용했지요~...
그리고는 조금은 무관심....ㅎㅎㅎ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었나요?.....
알이 부화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너무 불안해해서 과연 부화가 될까란 생각도 했지요~.......
그런데 오늘.....
울 결양이 나를 부르네요~....
"엄마~...딱새 새끼가 태어났나봐요~....
어미가 먹이가지고가니까 소리가 나요~...
빨리 와보세요~..."
그래서 텃밭에있다가는 냉큼 뛰어가봤지요~....
그리고는 살짝였보니 딱새가 3마리....
와우~....
정말 어찌나 좋던지요~....ㅎㅎㅎ
살짝 우체통 뚜껑을 여니....
어미인줄알고 이리 주둥이를 벌립니다....
주둥이수를 보니 4마리...잠깐~..5마리...
잠시후...6마리...
그런데....
진짜로 7마리네요~....ㅎㅎㅎ
딱새 엄마가 먹이를 물고 주위를 서성이네요~....
제가 있어서 조금 불안했나봐요~....ㅎㅎ
눈도 제대로 못뜨고 입만 벌려요~...
가장 크게 울고 입을 벌린 놈에게 먹이를 준다지요?....
그러니 아직 눈은 안떠져도 입은 크게.....ㅎㅎㅎ
아빠 딱새도 주변을 서성이며 망을 봅니다....
두마리가 대문앞 감나무를 왔다갔다하네요~....
아빠 딱새는 딱딱 소리를 내지요~....
아마도 아내 딱새에게 보내는 신호인가 싶기도 해요~.....ㅎㅎㅎ
딱새는요~.... 15cm, 몸무게 17~18g이고 수컷은 머리꼭대기에서 뒷목에 이르기까지 잿빛이 도는 흰색이고 멱에서 윗가슴에 걸쳐서는 어두운 검정색이에요. 날개는 검정색이고 흰 얼룩이 있으며, 아랫가슴에서 배 아래쪽은 붉은 갈색입니다. 암컷은 온몸이 연한 갈색이며 날개에는 흰색 부분이 있고 수컷은 일정한 지역에 텃세권을 갖고 생활한답니다. 지저귈 때는 꽁지를 위아래로 흔드는 버릇이 있죠..^^ |
사실은....
딱새와 같은 시기에 울집 달구가 포란을 했었지요~...
그래서 병아리도 태어나고 아기 딱새도 태어나면 너무 좋을거 같았지요~...
그러면 웬지 좋은일만 생길거 같아서요~...
그런데...
달구의 포란을 실패로 끝이났지요~.....
참 많이 아쉬웠지요~...
그래도 아기 딱새를 보니 기분이 아주 좋아지는거 같아요~....
도시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지요~.....
이런 일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은 경험인지...
울 결양....
"와~~~
엄마...너~무너무 귀여워요~..."
귀촌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새삼드는 오후였네요~.....
<출처: 농촌진흥청 블로그>
이 영 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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